SBS 뉴스

뉴스 > 사회

서울 일부 고교 학력평가 문·이과 시험지 바뀌어

정혜진 기자

입력 : 2015.03.13 16:42|수정 : 2015.03.13 18:31


그제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서울 시내 일부 학교가 2학년 문·이과 수학 시험지를 뒤바꿔 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 고교 3곳에서 2학년 수학영역 시험 도중 문과생에게 배부돼야 할 쉬운 수학 시험지가 이과생에게, 이과생에게 배부돼야 하는 어려운 수학 시험지가 문과생에게 배부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올해 2학년은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수학 영역에서 수준별 가형, 나형 문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형은 난도가 높은 수학으로 이과생이 많이 선택하고 나형은 상대적으로 쉬운 수학이어서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합니다.

이들 학교 3곳 중 한 학교는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시험지를 재배부해 재시험을 치르도록 했고 나머지 2곳은 바뀐 채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고교 1∼3학년의 시험 유형이 모두 달라지면서 일부 학교에서 아직 적응을 못하고 혼선을 빚은 것 같다"며 "학년별로 수능 체제가 달라진 첫해라 이에 맞춰 시험 유형도 달라지다 보니 학교현장에서 혼란스러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전국 학생이 참여하지만 학교의 내부 모의고사 형식으로 치러진 만큼 교육청이 담당자에게 징계를 내릴만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