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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바다서 솟구친 고래에 부딪혀 3명 사상

입력 : 2015.03.13 03:22|수정 : 2015.03.13 07:42


멕시코의 세계적인 해양 관광 명소인 북서부 칼리포르니아 만에서 관광보트가 고래에 부딪혀 3명이 사상했습니다.

사고는 11일(현지시간) 바하 칼리포르니아수르 주 남단 카보 산 루카스 앞바다에서 물 위로 솟구친 회색고래가 보트를 들이받아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과 관광 신문들이 보도했습니다.

이 사고로 보투에 타고 있던 35세의 캐나다 국적 관광객 1명이 물에 빠졌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2명이 부상했습니다.

고래는 보트 바로 앞에서 순간적으로 솟아올랐다가 내려가면서 보트 옆면을 들이받았다고 함께 타고 있었던 목격자들은 말했습니다.

칼리포르니아 만은 연초 회색고래 등이 새끼를 낳아 기르는 곳으로 매년 이맘때면 멕시코 내국인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고래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10인승 안팎의 소형 동력 보트를 빌려 타고 고래가 유영하는 곳까지 간뒤 수십 미터 가까이 근접한 거리에서 고래를 보는 관광 상품이 인기입니다.

멕시코에 거주하는 교민 등 한국인들도 한두 번씩은 여행을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길이 2천㎞에 달하는 해안선과 쾌적한 날씨를 가진 바하 칼리포르니아수르는 회색고래를 포함한 고래상어, 바다거북, 바다사자 등 '세계의 수족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바다 생물이 많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멕시코관광청에 따르면 2013년 멕시코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6만여 명 수준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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