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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차별 항의' 미 퍼거슨서 경찰 2명 피격

이승재 기자

입력 : 2015.03.13 02:49|수정 : 2015.03.13 02:49


백인 경관의 비무장 흑인 사살로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시위를 촉발한 미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경찰관 2명이 총격을 당해 크게 다쳤습니다.

미국 언론은 퍼거슨 경찰서 앞에 모인 시위대가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41세 경관은 어깨에, 32세 경관은 얼굴에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서장은 두 경관이 약 114m 떨어진 지점에서 권총 총격을 받은 것 같다면서 명백한 매복 공격이었으나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서장은 현재 수사 중이나 조사하고 있는 용의자는 없고, 발포한 용의자의 수도 불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경찰 피격 사건에 대해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위대는 전날 토머스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이 지난해 8월 발생한 백인 경관의 비무장 흑인 사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히자, 경찰서 앞에서 밤새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근 미 법무부가 보고서를 통해 퍼거슨 경찰과 법원이 상습적으로 흑인을 차별해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퍼거슨 법원 판사와 시 행정담당관 등이 줄줄이 사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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