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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IS 맞먹는 정부군 잔혹행위 조사

유병수 기자

입력 : 2015.03.12 20:22|수정 : 2015.03.12 22:45


이라크 정부가 이슬람국가 IS에 맞먹는 일부 이라크군의 잔혹행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ABC는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의 훈련을 받은 이라크군 일부가 IS에 비견할 정도의 잔혹행위를 저질러 이라크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이라크군 부대에는 이미 미국의 지원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라크 정부의 조사는 이라크 정예부대와 민병대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전쟁범죄 수준의 잔혹행위를 저지르는 동영상과 사진 수십 개가 등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동영상과 사진에는 군인들이 민간인을 학살하고 포로를 고문·처형하는 장면이 포함됐습니다.

ABC는 이라크 소셜미디어에서 이 같은 동영상과 사진을 다수 발견했다면서 이라크군이 보초용 탑에서 포로를 떨어뜨리고 참수된 시신의 머리를 밟고 선 장면 등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ABC에 "이라크군과 민병대가 영토를 탈환하는 와중에 이라크군의 행위는 나무랄 데 없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IS와 같아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라크군의 잔혹행위 의혹이 확인되면 주도자들이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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