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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80대 살해' 피의자 집에서 피 묻은 옷 발견

입력 : 2015.03.12 18:02|수정 : 2015.03.12 18:49


도곡동 80대 할머니 살해 사건의 피의자 정모(60)씨의 집에서 피해자의 피가 묻어 있는 점퍼가 발견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오늘(12일) "지난 9일 정씨를 체포하면서 집에서 수거한 검정 점퍼의 오른쪽 소매와 왼쪽 주머니, 왼쪽 가슴 등 3곳에서 혈흔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점퍼에 묻은 피는 피해자 함 모(88·여)씨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함께 수거한 정 씨의 구두에서도 혈흔을 찾아냈으나, DNA 감정이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정 씨는 여전히 진술을 뒤바꿔 가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정 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24일 오전 함 씨의 집에 간 것은 사실이나 함 씨가 화를 내며 밀쳐 쓰러진 뒤 기억을 잃었다"면서 제3자가 함 씨를 살해한 뒤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는 자신의 점퍼 손목에 묻은 피도 다른 누군가가 일부러 묻힌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주택 2층 방에서 함 씨의 양 손목을 천으로 된 끈과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묶은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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