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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 포를란,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은퇴 선언

한지연 기자

입력 : 2015.03.12 17:24|수정 : 2015.03.12 17:24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골잡이 디에고 포를란이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습니다.

올해 36살인 포를란은 일본 오사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선수들을 위해 양보할 때가 왔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02년 우루과이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포를란은 지금까지 A매치 112경기에 출전해 36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입니다.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월드컵에 나섰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5골을 터트려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루과이가 4위를 차지했는데도 골든볼을 차지한 기억으로 역대 최고 무대로 손꼽았습니다.

포를란은 "대표팀은 소중한 경험을 나에게 줬다"며 "앞으로 목표는 세레소 오사카가 1부리그로 승격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것이다. 대표선수는 그만두지만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1997년 아르헨티나의 아틀레티코 인데펜디엔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포를란은 2002년∼2004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뛰었고, 2004년∼2007년까지 비야레알(스페인)에서 활약하며 106경기에서 54골을 쏟아내는 활약을 펼치며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포를란은 2007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해 2011년까지 134경기에서 74골을 쏟아내는 등 프리메라리가에서 두 차례나 득점왕에 오르면서 특급 골잡이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포를란은 지난해 세레소 오사카로 '깜짝 이적'했지만 26경기에서 7골밖에 넣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팀도 2부리그로 강등됐습니다.

오는 7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포를란은 지난 주말 치러진 이번 시즌 J2리그 개막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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