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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앨리스' 리처드 글랫저 감독, 루게릭 합병증으로 별세

김지혜 기자

입력 : 2015.03.12 15:51|수정 : 2015.03.12 15:51


영화 '스틸 앨리스'의 리처드 글랫저 감독이 10일(미국시간) 사망했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처드 글랫저 감독은 지난 10일 루게릭병과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3세.
 
글랫저 감독은 4년간 투병생활을 해왔다. 지난 2월 13일 호흡기 이상으로 병원해 입원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TV로 통해 시청하며 줄리안 무어의 여우주연상을 축하했다.

2011년 초 루게릭병 선고를 받은 리처드 글랫저는 같은해 리사 제노바의 소설 '스틸 앨리스' 영화 작업에 착수했다.

촬영현장에서는 상태가 악화돼 더이상 말을 하는 것이 불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로 끊임없이 배우 및 스태프들과 소통하며 누구보다도 촬영에 열정적으로 임했다.

줄리안 무어는 "리처드 글랫저는 장애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삶의 방향과 욕망을 계속 갖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 영화 같은 이야기를 사록 있는 사람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 리처드는 정말 영리한 사람이었다"며 고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리처드 글랫저 감독의 유작이 된 '스틸 앨리스'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내며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던 여교수 앨리스(줄리안무어 분)가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차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이다. 줄리안 무어는 다섯번의 아카데미 연기상 노미네이트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스틸 앨리스'는 4월 30일 국내에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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