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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전·현직 간부, 잇따라 집행부 비판

입력 : 2015.03.12 14:36|수정 : 2015.03.12 14:36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지회)의 전·현직 간부가 잇따라 현 집행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12일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 게시판에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통합사업부 대표 오모씨 명의로 대자보가 붙었다.

그는 대자보에서 "사측의 신규채용에 100명이 넘는 조합원이 지원했다"며 "집행부는 투쟁으로 불법파견 문제를 돌파하겠다는 뜬구름 잡는 소리보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오씨는 "노조 운영은 이미 일부 외부세력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더는 외부세력에 끌려 다니지 말고 스스로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울산공장 사내 게시판에 비정규직 노조 전 지회장 이모씨가 집행부의 총파업 계획과 독자교섭 방침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또 지난달 말에는 비정규직 노조의 전 간부들과 해고자 일부가 정규직화 투쟁을 포기하고 회사의 신규채용에 응시하거나 사내하청업체로 복귀한다고 선언하는 등 비정규직 노조의 내부 갈등이 속속 드러나는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서울중앙지법 1심 판결에서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인정하는 판결 등을 근거로 비정규직 노조가 사측에 독자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나 내부 결집력을 모으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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