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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타워즈' 돌입…영국도 레이저무기 개발 선언

입력 : 2015.03.12 12:30|수정 : 2015.03.12 12:30


세계 군사강국들이 레이저 무기 개발에 뛰어들면서 영화 '스타워즈'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영국이 올해 중 레이저 무기 시제품 개발을 개시할 계획이며 현재 개발사를 물색 중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영국은 어떤 날씨에나 목표물을 추적, 타격할 수 있는 고에너지 레이저 무기를 만들 예정이며 개발비는 최대 100만 파운드(약 16억9천700만 원)로 예상됩니다.

영국 국방부는 "레이저 기반 무기는 운영 비용과 위협 대응 능력 차원에서 커다란 이점이 있다"며 무기 개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발표에 텔레그래프는 영국이 미국에 이어 "스타워즈 군비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에 앞서 미국은 이미 지난해 9월 수륙양용수송함(LPD) '폰스'호에 30㎾ 레이저 무기 시스템(LaWS)을 배치 완료한 상태입니다.

이 무기는 무인기(드론)와 소형 함정 파괴 성능을 검증받았으며 현재 30㎾인 출력을 앞으로 100∼150㎾까지 높일 예정입니다.

미국과 군사패권을 다투는 중국도 '저공위사'(저공의 호위병)란 이름의 레이저 요격 시스템을 올해 1월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저공위사 1대는 12㎢ 면적을 방어할 수 있으며 시험 가동에서 소형 항공기 30여 대를 대상으로 요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고 환구시보는 전했습니다.

세계 군사강국들이 이렇게 레이저 무기 개발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레이저 무기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함께 저렴한 비용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반적인 함정용 미사일은 한 발에 수십만∼수백만 달러에 달하지만, 레이저 무기는 한 발당 1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 레이저 무기는 배의 전력이 다 떨어질 때까지 무제한으로 쏠 수 있습니다.

함포처럼 장전시간도 없으며 포탄 보급에 신경 쓸 필요 역시 전혀 없습니다.

미 해군은 레이저 무기를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연안전투함(LCS)에 먼저 장착할 예정이며 2020년대 초부터 미 함정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습니다.

벤 굿래드 IHS 항공방위안보 애널리스트도 "이제 남은 것은 양산"이라며 레이저 무기가 10년 안에 실제 전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다만 제네바협정 상 레이저 무기는 인간에게 사용할 수 없으며 사거리도 짧아 미사일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할 거란 의견이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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