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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시리아 난민 북유럽 이주 추진…EU에 지지 요청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12 11:47|수정 : 2015.03.12 11:47


유엔이 특정지역의 난민 집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리아 난민 수천 명을 유럽 남부에서 북부지역의 부유한 국가들로 이주시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시리아 내전이 5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유엔난민기구가 1년간의 시범 프로그램 내용을 담은 서한을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EU 이민·내무담당 집행위원 등에 보내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계획은 난민이 가장 먼저 도착한 회원국이 난민의 입국과 거주 허용의 일차적 책임을 지도록 한 EU의 더블린 규약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빈센트 코체텔 유엔난민기구 유럽 담당관은 "난민이 가족을 만나거나 언어능력이나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있는 국가들로 합법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유럽 전역을 불법으로 떠돌고 있는 시리아 난민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더블린 규약을 개정하려던 시도가 EU의 내부 논의과정에서 격렬한 반대에 부딪친 적이 있어 새 프로그램의 실행 여부는 미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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