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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언론, 김정은식 '견장정치' 소개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12 10:58|수정 : 2015.03.12 10:58


홍콩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부를 길들이기 위해 펼치는 이른바 '견장 정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홍콩 봉황망은 그래픽 기사를 통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군 간부들에게 견장을 달아주거나 떼는 방식으로 간부들을 길들이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이런 조치에 대해 '견장정치'라는 용어를 붙였습니다.

봉황망은 "간부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강등을 당하게 된다"면서 "김정일 시대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지만 김정은 시대에 들어와서는 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봉황망은 김정은식 견장정치의 예로 박정천, 최부일, 최룡해, 현영철, 김영철 등 5명의 간부를 거론했습니다.

박정천 부총참모장은 2013년 초 중장 계급장을 단 뒤 2년여 동안 중장과 상장을 오르내리다 올해 2월에 소장으로 강등됐습니다.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2010년부터 대장과 상장을 오르내리다 지난해 12월 상장에서 소장으로 2계급 강등됐습니다.

이를 두고 작년 5월 평양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에 따른 문책성 조치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고 봉황망은 전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 노동당 비서도 2012년부터 차수와 대장을 오르내리다 최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강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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