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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깎아준다' 험담에 손님 살해시도 슈퍼마켓 사장

입력 : 2015.03.12 10:35|수정 : 2015.03.12 10:39


물건값을 깎아 주지 않는다고 동네에서 험담했다는 이유로 화가 나 평소 알던 손님을 살해하려 한 슈퍼마켓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슈퍼마켓 사장 A(4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11일) 오후 9시 13분 인천시 남구 도화동 자신의 슈퍼마켓 인근에서 미리 준비한 둔기로 평소 알고 지내던 손님 B(47)씨를 수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갈비뼈가 부러졌고 머리에 큰 상처도 입어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A씨는 한 달 전 B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라면 등을 사려다가 300원이 모자라 값을 깎아달라고 했지만 거절하며 물건을 팔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B씨가 인근 교회 신도들에게 "물건값을 안 깎아준다"며 험담을 하고 다니자 화가 나 당일 미리 둔기를 준비해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조그만 동네에서 험담을 하고 다녀 인심도 잃고 장사도 안돼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B씨는 A씨 가게 바로 옆에 사는 이웃으로 최근까지 3∼4차례 물건을 사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A씨는 2004년 울산에서 산에 불을 지른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정신과 치료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함에 따라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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