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연세의료원,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공사 중단

입력 : 2015.03.12 10:35|수정 : 2015.03.12 10:35


당초 내년 상반기 개원 목표로 지난 2012년 착공된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가 수 개월째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용인시와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기흥구 중동 산 100의 5일대 7만2천959㎡에 지하 4층, 지상 13층, 연면적 9만9천998㎡, 800병상 규모로 건립 중인 동백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가 지난해 12월 이후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동백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지상 2층까지 기초 골조공사만 마무리된 상태로 총공사비용 2천900억 원 가운데 300억 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세의료원의 한 관계자는 "의료원의 자금난과 인턴·레지던트 등 의료진 확보의 어려움, 불확실한 의료환경 등으로 인해 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 공사를 잠정 중단했다"면서 "이달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향후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병원 부지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땅이고 용인시의 정책적인 지원에 따라 추진됐기 때문에 건립 포기나 매각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료원은 그동안 병원 신축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처인구 역북동에 있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의 토지를 용도변경,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실패했습니다.

자연녹지인 병원부지를 3종주거지역으로 변경, 아파트 용지 등으로 매각할 계획이지만 시는 도시재정비계획을 수립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용인세브란스병원 부지 용도변경은 절차상 당장 해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도시재정비용역을 한 뒤 검토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조만간 의료원 측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백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9년 10월 기공식을 했으나 건립비 확보와 세금 문제, 건립 부지 확장에 따른 도시계획시설 변경 절차 등으로 3년이 지나서 착공이 이뤄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다가 결국 좌초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한편, 병원건립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동백지구 주민들은 아파트와 상가분양 등에 심각한 타격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