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한은 기준금리 2.0%→1.75%…사상 첫 1%대

박민하

입력 : 2015.03.12 10:06|수정 : 2015.03.12 10:15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 달 기준금리를 종전 연 2%에서 0.25% 포인트 내린 연 1.7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다시 5개월만에 0.25% 포인트 더 내린 것입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습니다.

급증세인 가계부채 부담이 크지만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낳을 만큼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시장에 돈을 푸는 이른바 '통화전쟁'이 전세계로 확산된 점도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올들어 세계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를 내려 자국의 통화가치를 경쟁적으로 낮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소비나 투자 심리를 얼마나 자극해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할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지난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 이후 지속돼 온 가계부채 급증세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가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사전 신호를 시장에 충분히 주지 못한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전방위적인 금리인하 압력에 굴복한 듯한 모양새를 보인 점도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