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러시아 야권인사 "친푸틴 1천 명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12 10:03|수정 : 2015.03.12 10:03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천 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여행금지와 자산동결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서방에 촉구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은 나발니가 블랙리스트 대상에 영국프로축구 첼시 구단 소유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을 포함한 신흥재벌 관리들, 이들의 가족들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발니는 또 블랙리스트를 요란한 발표 없이 조용하게 작성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전쟁의 선전자들, 자금 지원자들, 당사자들에게 타격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푸틴'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나발니는 반정부 시위를 불법으로 홍보했다는 이유로 15일간 구금됐다가 지난 6일 풀려났습니다.

러시아의 대표적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최근 피살되면서 야권의 차기 지도자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나발니의 이번 발언은 서방의 기존 러시아 제재가 실패한 것으로 인식된 데 따른 러시아 야당 세력과 일부 서방 관리들의 좌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