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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인사 대혁신…성과에 따른 연봉 차등폭 2배로 확대

입력 : 2015.03.12 08:34|수정 : 2015.03.12 08:34


철강 시황 악화로 인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 취임 2년차를 맞아 경쟁력 강화를 기치로 내걸고 전 계열사 인사체계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는 혁신을 단행합니다.

49개에 달하는 전 계열사의 직급체계를 통일시켜 통합직급체계를 구축하고 소속 법인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한편 성과에 따른 연봉의 차등 폭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합니다.

포스코는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구현하고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포함한 인사제도와 정책 전반을 개선,내일(1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포스코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각기 다르게 사용하는 직급체계를 통합합니다.

이에 따라 전 계열사의 임원과 직원들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13단계로 분류되는 직급 체계의 적용을 받게 됩니다.

모든 계열사의 직위(호칭)와 직책 명칭도 통일됩니다.

해외법인의 현지직원은 5월부터 '글로벌 스태프'를 의미하는 'G' 직급의 적용을 받고 기본 자격과 역량이 검증되면 P직급으로 전환합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잡 포스팅'(Global Job Posting)을 활성화해 국적이나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 직무수행 능력만 갖추면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예컨대 포스코 일본법인의 직원이 포스코건설 인도법인에 근무하기를 희망할 때 업무능력만 검증된다면 계열사 간 인사이동의 벽을 허물고 문호를 대폭 개방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전문임원과 경영임원을 나눠 육성하는 포스코의 '듀얼래더'(Dual Ladder) 체계를 전 계열사와 해외법인에도 확대 적용하고 해외 파견직원을 현지법인 소속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 양성 제도인 PCP(POSCO Certified Professional)를 현재 140여 명에서 2019년까지 350명으로 늘리고 계열사와 해외법인에도 이 제도를 확산시킵니다.

포스코는 또 업무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 체계를 확산하기 위해 연봉제 직원의 평가 등급에 다른 연봉 차등 폭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늘리고 여타 계열사도 여건에 맞춰 연봉의 차등 폭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동일한 HR시스템을 구축하고 메일시스템도 통합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그룹 임직원에 공동으로 적용되는 인사 제도를 시행해 일체감과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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