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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최대백화점 독일 '카데베' 비웃은 5인조 강도

입력 : 2015.03.11 19:50|수정 : 2015.03.11 19:50


독일 베를린에 있는 유럽 최대 백화점 '카데베'(KaDeWe)는 지난해 12월 20일(현지시간) 고가품 매장이 강도들에게 털려 많은 시민의 우려를 샀다.

사건 발생 시간대가 토요일 오전 개장 직후 손님들이 입장했던 때였던데다 경비 인력 등 방어벽이 너무 쉽게 뚫린 것 아니냐는 의심 때문이었다.

경비 카메라에 녹화된 이들의 범죄 행각을 보면 이런 걱정은 기우가 아니었다.

카데베는 그날 5인조 복면 강도들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했다.

베를린 경찰당국은 10일(현지시간) 2분 30초 분량의 녹화본( https://www.youtube.com/watch?v=eBau30tWGU4)을 공개했다.

아직도 못 잡고 있는 이들에 대한 시민 제보 접수를 위해서다.

복면한 5인조 강도는 당일 오전 10시20분 검은색 아우디 A4 차량을 몰고 백화점 앞 인도에 버젓이 내렸다.

한산한 거리였지만 주변엔 이동 차량도, 행인도 더러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담대하게도 출입문으로 들어가 손에 든 망치와 곤봉으로 진열장을 마구 깨부쉈다.

일부 고객과 경비원을 최루가스로 제압하고서다.

단단한 유리는 좀처럼 박살나지 않았지만 무자비한 망치질 앞에 결국 열리고 말았다.

이들은 수 십만 유로 짜리 롤렉스 시계와 보석류 등 훔친 고가 물품을 준비한 가방에 담고는 별다른 제지도 받지 않는 가운데 아우디를 타고 달아났다.

유튜브 업로드 영상을 본 이들은 어설퍼 보이지만 황당하게까지 느껴지는 이번 강도 행각에 유리의 강도나 망치의 성능을 평가하며 가볍게 반응하거나 저임금 때문에 이런 범행이 생긴다는 논리 비약의 댓글을 달았다.

당시 사건 직후 목격자들은 여성 강도 한 명도 끼어 있었다고 전했다.

1907년 개장한 카데베는 베를린의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에도 강도들에게 물품을 털리는 등 예전부터 범죄 표적이 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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