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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에 개인 이메일…힐러리 해명 '진땀'

이성철 기자

입력 : 2015.03.11 16:21|수정 : 2015.03.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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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장관 시절 공무 수행에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만 사용했다가 곤경에 처했습니다. 대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지자 해명에 나섰고 이메일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은 최근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습니다.

2009년부터 4년 동안 국무장관으로 미국 외교를 진두지휘하면서 관용이 아닌 개인 이메일 계정만 사용했고,
퇴임 후에도 그대로 갖고 있던 사실이 언론에 폭로됐습니다.

공화당이 공직자의 처신을 문제 삼으며 정치 문제화하자 오랜 침묵을 깨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미 국무장관 : 되돌아보건대, 별도의 이메일 계정과 전화기를 사용하는 게 나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큰 문제 거리가 아니었습니다.]

통신 기기를 두 개씩 갖고 다닐 수 없어 편의상 개인 이메일 계정 하나만 쓴 것이라며 비밀 정보를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당시엔 관용 이메일만 사용하라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법규 위반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적 이메일은 이미 폐기했다며 업무와 관련된 5만5천 쪽 분량을 국무부의 검토를 거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 내 정치 문제인 이메일 논란을 유엔 마이크 앞에서 해명하는 전례 없는 모양새를 보여 이 또한 적절치 않다는 비판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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