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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한 등 20여 개국 감청자료 美 NSA에 제공"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11 15:54|수정 : 2015.03.11 15:54


뉴질랜드 정보당국이 북한의 외교통신을 감청해 미국 국가보안국, NSA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간 뉴질랜드 헤럴드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NSA 전직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문서를 인용해 뉴질랜드 통신보안국이 북한을 포함해 최소 20개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이들 국가의 외교관들을 상대로 전자 감청을 하고, 확보한 정보를 NSA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노든의 문서에 따르면 "뉴질랜드 통신안보국은 중국과 일본, 북한, 베트남, 남미권의 외교통신과 파키스탄, 인도, 이란, 남극의 각국 기지는 물론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의 경찰과 현지의 핵실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수집한 정보는 이른바 '파이브 아이즈'라는 이름으로 정보협력 협정을 맺고 있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과 광범위하게 공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NSA의 한 정보보고서에서는 뉴질랜드가 "미국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과 국가들에 대한 재빠른 접근을 NSA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적으로 각별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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