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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동, 학업 스트레스 세계 최고"

이종훈 기자

입력 : 2015.03.11 12:17|수정 : 2015.03.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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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아동들이 학업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교생활을 통한 만족도는 다른 국가들에 비해 낮은 편이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 사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아동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가 50.5%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학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과 영국, 스위스, 핀란드 등 유니세프 조사 대상 국가인 30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전체 평균 33.3%보다 17.2% 포인트나 높았으며 가장 낮은 네덜란드의 3배나 됐습니다.

한국 다음으로 학업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슬로베니아, 포르투갈, 핀란드 순이었습니다.

학교생활 만족도는 전체 평균인 26.7%에 못 미치는 18.5%로 낮아 끝에서 다섯 번째였습니다.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체코와 핀란드, 이탈리아, 에스토니아뿐이었습니다.

반면 육체 건강 관련 지표에서는 한국 아동들의 점수가 높아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고 있는 정도가 30개 나라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한국 아동들의 학업 스트레스는 최악인데 주관적 건강 상태는 최고인 상황"이라며 "고통에 대한 인내심이나 경쟁적 학교 환경 등 한국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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