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보코하람에 잡혔던 어린이들, 이름도 잊어"

장선이

입력 : 2015.03.11 09:33|수정 : 2015.03.11 12:04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납치됐다가 구조된 5∼18세 어린이와 청소년 80명이 고향은 물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나이지리아와 이웃한 카메룬 북부에서 보코하람의 코란 학교로 추정되는 캠프에 붙잡혀 있다가 지난해 11월 제보를 받은 카메룬군이 이곳을 급습하면서 구조됐습니다.

고아원에서 보호 중인 아동들을 만난 비정부기구 미국 민주주의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포문요 국장은 어린이들이 오랫동안 보코하람에 붙잡혀 있으면서 지하드 사상에 세뇌된 탓에 자신들이 누구였는지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차드, 카메룬의 국경을 넘나들며 세력을 확대한 보코하람은 현재 지역 다국적군에 밀려 수세에 몰린 상탭니다.

수니파인 보코하람은 최근 이슬람국가, IS에 충성을 맹세하기도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