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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북한 나선에 대형 풍력발전소 건설 추진

입력 : 2015.03.11 09:12|수정 : 2015.03.11 09:12


러시아가 북한 나선 경제특구에 대규모 풍력발전소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1일 전했다.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라오 에스 보스토크'의 알렉세이 카플룬 부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등 현지언론에 이같이 말하고 건설예정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플룬 부사장은 현재 10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설비 건설을 검토 중이지만 최대 20㎿ 용량의 설비를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풍력발전소 건설 경비를 조달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사업 추진 전망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마커스 놀란드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부소장은 "북한은 과거 빚을 갚지 않은 전례가 있다"면서 "결국 북한의 약속 이행 여부와 러시아가 정치적, 외교적 이유에서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풍력발전소 건설 계획은 북한과 러시아가 합의한 나선 특구 전력공급 사업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달 열린 북러 기업협의회에서 나선 특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6월 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하고, 담당 기업으로 '텍 모스에네르고'를 선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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