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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국기게양 금지' 소동…헌법개정안까지 발의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11 09:25|수정 : 2015.03.11 14:19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대학 학생회가 학생회관에 국기 게양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주 의회가 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학생회 입법위원회는 지난 5일 6대4의 표결로 학생회관에서 국기를 포함한 모든 기를 달 수 없도록 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미국 국기는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를 의미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학교 당국은 성명을 내고 "학생회 측의 국기 게양 금지는 와전된 것"이라며 "미국 국기는 교내에서 여전히 휘날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생회 집행부도 국기 게양 금지 발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하지만 보수성향이 강한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베트남인들과 일부 참전용사들이 국기 게양 금지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시위까지 벌였습니다.

세크라멘토 주 의회에서는 '주 정부의 지원을 받은 대학 내에서 국기를 게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주 헌법 개정안까지 발의됐습니다.

헌법 개정안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주민투표를 거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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