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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한랭질환자 급증…음주자·취약계층에 집중

심영구 기자

입력 : 2015.03.11 08:17|수정 : 2015.03.11 08:17


지난 겨울 한랭 질환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결과, 한랭 질환자가 458명 발생하고 이중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 한랭 질환자 신고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259명보다 크게 늘었고 기관당 신고건수도 0.59건에서 0.8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감시체계 참여 의료기관 수가 지난해 436곳에서 올해 540곳으로 늘어난 탓도 있지만, 초겨울부터 몰려온 한파로 경제적 취약계층 등이 추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감시체계를 운영한 초기 5주의 평균 최저기온은 -5.2℃로 전년 -2.8℃보다 2.4℃도 낮았고 한랭 질환자 신고건수의 58.9%가 이 기간에 집중됐습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환자가 384명, 84%로 가장 많았고 동상이 63명, 14%로 뒤를 이었습니다.

저체온증 환자는 77%가 남성이었고 음주를 한 경우나 경제적 취약계층이 각각 47%, 26%를 차지해 두 가지가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시간별로는 오전 6∼9시가 18.2%, 오전 3∼6시 15.1%, 15∼18시 12.8% 순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파로 인한 건강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매년 겨울 건강피해 현황을 공개하고 6월부터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해 국민건강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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