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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IS 장악 정유공장 연합군 공습에 민간인 사망"

입력 : 2015.03.10 18:51|수정 : 2015.03.10 18:51


미군 주도 국제연합군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정유공장을 공습해 IS 조직원들과 정유공장 근로자들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인권단체의 말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연합군이 지난 8일 밤 IS가 장악한 시리아 북부 락까 지역의 탈 아브야드 인근에 있는 정유공장을 공습했다.

이 공습으로 민간인들을 포함해 약 30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전했다.

그러나 락까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RBSS(Raqqa is Being Slaughtered Silently)는 이 공습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출신의 외국인 전사 3명을 포함해 IS 조직원 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른 9명은 중상을 입어 락까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이 단체는 덧붙였다.

BBC방송은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데 정유공장과 유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IS가 지난해 석유와 석유류를 현지 밀매업자들에게 팔아 약 1억 파운드(약 1천70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밀매업자들은 IS로부터 산 석유 등을 시리아 정부와 주변국 민간 판매상들에게 되팔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관리들은 국제연합군의 공습으로 IS가 석유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국제연합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정유공장 공습에 따른 민간인 희생자 여부는 확인하지 않은 가운데 "잠재적인 민간인 희생을 줄이려고 표적을 삼는 과정과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조치들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군이나 연합군에 의해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신뢰할만한 것으로 밝혀지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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