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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감 맥도날드, 또 혁신 다짐…성과 낼까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10 10:56|수정 : 2015.03.10 11:41


미국의 세계적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자 '혁신'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으나 실제 성과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현지시각으로 9일 지난달 전 세계 판매가 연율로 1.7%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3% 감소보다 훨씬 나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최대 시장인 미국은 개장한 지 최소 13개월 이상 점포의 판매가 4% 감소해, 시장 예상치 0.7% 감소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잇단 제품의 하자로 소비자의 불신이 큰 일본에서는 지난달 매출이 연율로 28.7%나 급감하면서 13개월째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맥도날드의 일본 판매 부진은 2001년 현지 기업공개 이후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시 맥도날드의 일본 매출 감소폭은 19.1%였습니다.

또 다른 주요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전체로도 지난달 매출이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유럽은 러시아의 부진에도 영국과 독일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여 매출이 한해 전보다 0.7% 늘어나는 대조를 보였습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7월 착수한 혁신 프로그램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지난 3년여 회사를 이끌어온 돈 톰슨을 퇴진시키고 이달 1일 자로 후임 최고경영자에 제품 혁신 부문을 담당해온 스티브 이스터브룩을 임명했습니다.

맥도날드는 9일 성명에서 "소비자 기호와 취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이에 효과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혁신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맥도날드의 변신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S&P 캐피털 IQ의 에프레임 레비는 FT에 맥도날드가 지난 몇 년 계속된 부진에서 헤어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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