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아르헨티나 야권 '정권교체 명분' 연대 움직임 본격화

입력 : 2015.03.10 05:37|수정 : 2015.03.10 05:37

중도우파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 주도…대선 판도에 변화 가능성


올해 아르헨티나 대선이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야권이 정권교체 명분 아래 결집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야권 결집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중도우파 공화주의제안당(PRO)의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명문 프로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의 구단주 출신인 마크리는 지난 2011년 지방선거에서 64%의 득표율로 시장에 재선됐으며 업무 수행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마크리는 최근 들어 유력 야당을 끌어안으며 대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마크리는 지난 1월 말 중도좌파 정당인 시민연합(CC)과 급진당(UCR)으로부터 제휴 의사를 확인한 데 이어 최근에는 농업 부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카를로스 레우테만 연방상원의원과도 손을 잡았다.

지난달 말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마크리는 27∼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의 선두 주자인 다니엘 시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는 23∼26%, 또 다른 야권 주자인 혁신전선(FR) 대표 세르히오 마사 연방하원의원은 18∼24%로 나왔다.

아직 대선 승부를 점칠 수는 없지만, 현지 정치 전문가들은 야권이 실제로 마크리를 중심으로 결집하면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경선을 통해 8월 중 후보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접어든다.

대선은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22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07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회 연임 금지 규정에 묶여 올해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