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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넴초프 살해' 사건 용의자 7명으로 늘어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5.03.09 23:34|수정 : 2015.03.09 23:34


러시아의 유력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 살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인물이 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인터넷 통신 '로스발트'는 오늘(9일)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어제 러시아 남부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에서 2명의 용의자가 추가로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용의자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수사당국도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채 심문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넴초프 살해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자우르 다다예프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중 2명이 추가로 혐의망에 들어왔다"면서 "2명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체첸 사법기관 고위 인사의 사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로스발트 통신은 이와함께 다다예프가 조사 과정에서 넴초프가 이슬람을 모욕하는 발언을 해 그를 살해했다고 밝혔다고 수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또 다른 수사당국 관계자는 인테르팍스 통신에 체첸 내 내무군 '세베르' 대대 부대대장을 지낸 다다예프가 넴초프 살해를 기획하고 직접 그에게 총을 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어제 넴초프 살해 용의자 5명을 구속하고 이 중 2명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5명은 모두 러시아 남부 캅카스 지역 출신으로 이 가운데 다다예프와 안조르 구바셰프가 살인죄로 기소됐고 공범으로 지목된 나머지 3명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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