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힐러리 모녀·멜린다 "정치 분야 남녀 불평등 여전"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5.03.09 21:25|수정 : 2015.03.09 21:25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딸 첼시, 빌 게이츠의 아내 멜린다 등이 현지시간 오늘 지도자 반열에서는 여성이 여전히 불평등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여성 인사 3명이 오늘부터 12일간 이어지는 여성 관련 유엔 콘퍼런스에 맞춰 공개한 이번 보고서는 지난 1995년 189개국이 서명한 '베이징 여성 권리 선언' 이후 여성이 어떤 진전을 이뤘는지 검토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당시 영부인이던 클린턴 전 장관은 "인권이 여성의 권리가 되고 여성의 권리가 인권이 되도록 하자"고 웅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의원들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30%에도 못미치는 등 정치 분야에서 여성은 20년 전처럼 '매우 소수'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경우 장관 중 약 5분의 1이 여성이지만 주로 재무나 국방이 아닌 보건, 복지, 교육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조사 대상 189국 가운데 내각에서 재무나 예산 관련 직위를 여성이 맡은 나라는 24개국에 불과했습니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남성 의원만 존재하는 나라가 5개국, 내각에 여성이 단 한명도 없는 나라가 8개국이나 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