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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을 출마 유력 정승 처장 겨냥 '폭로' 관심

입력 : 2015.03.09 15:23|수정 : 2015.03.09 15:23


오는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정 처장을 겨냥한 폭로가 나와 관심이 일고 있습니다.

조규담 전 축산물안전관리 인증원장은 내일(10일) 광주시의회에서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인사 부정청탁 등 위법부당하고 비윤리적인 행태를 폭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위 공무원이 직전까지 상사로 모셨던 처장(차관급)의 개인비리 폭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하지만 정 처장 측은 조 전 원장이 해임에 대한 반발로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조 전 원장은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 등에서 지난 2013년 4월 인증원 모 과장을 통해 김 모 씨 채용을 청탁한 바 있으며 같은 해 7월에도 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을 청탁, 현재도 근무중이다고 폭로했습니다.

조 전 원장은 또 2년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인증원 이사를 출석한 것처럼 조작하고 비리혐의가 있는 팀장급 직원에 대한 내부감사를 회유와 압력으로 결국 무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 처장에 대해 청와대 진정, 검찰고발 등을 한 상태다"며 "부정한 공직자의 자세를 꾸짖기 위한 것으로 보궐선거에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는 결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만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변인은 "정 처장이 인증원에 대해 인사청탁한 사실이 없고 조 전 원장의 해임 건은 이사회에서 적법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며 "조 전 원장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편 정 처장은 오는 13일 퇴임한 뒤 16일 광주 서구을 보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 전 원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부적정한 예산 집행과 해썹(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 심사, 노조와의 갈등 등으로 지난해 말 해임됐습니다.

축산물 인증원은 'HACCP 등을 심사하고 인증해 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의 준 정부기관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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