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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오염, 미 동북부 한파·폭설 원인일 수도"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9 13:53|수정 : 2015.03.09 13:53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이례적인 한파와 폭설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국의 오염물질 배출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고 미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이 소개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 제트 추진 연구소 소속 물리학자 조너선 장 박사는 "지난 30년가량 동안 인류의 오염물질 배출 중심지가 전통적인 선진국에서 급성장하는 아시아 국가로 이동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장 박사는 NASA의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해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석탄 연료를 사용하며 배출된 황 성분 등이 기류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해 북태평양 위 구름과 섞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오염물질이 섞인 구름이 폭풍의 형태로 미 서부 해안에 비와 눈을 뿌리거나 캐나다까지 전진하면서 미 전역에 큰 기상변화를 일으켰다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동북부에서는 이번 겨울 영하 10∼20도의 강추위와 눈폭풍·폭설이 이어지며 교통과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것은 물론 연방정부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장 박사는 미국에서 이상 기후가 발생하는 데에 이 같은 오염물질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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