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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문턱 낮아진 청약…모델하우스 '북적'

김범주 기자

입력 : 2015.03.09 15:13|수정 : 2015.03.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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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이제 좀 효과를 보는 걸까요? 주말 동안에 모델하우스가 아주 북적였다고 하는데 김범주 기자 얼마나 들었나요? 사람들이.

<기자>

경기도 하고 인천하고 전국에 10곳 정도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왔어요.

화면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가 인천 청라에 아파트는 아니고요, 타운하우스라고 한 4층 정도 되는 모델하우스인데 토요일, 일요일에 한 1만 명씩 왔고, 금요일까지 치면 한 2만 5천 명 정도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분양가가 3.3㎡, 옛날식으로 치면 평이죠.

한 평에 1천30만 원 정도 되는데, 그러면 30평대 되면 한 3억 정도가 되는 거죠.

전세난에 요즘 많이 시달리니까 그러면 "서울 어지간한 아파트 전셋값 빼면 빚을 좀 얹으면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럼 한 번 가보자." 이렇게 해서 많이 찾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 말고도 경남 진주에 모델하우스도 2만 5천 명, 경기도 용인에도 1만 8천 명 이렇게 주말 사이에 왔다 갔다고 그러는데, 정부가 청약제도 좀 완화해서 1순위가 확 늘었잖아요.

좀 쉬워진 상황에서 그러고 나서 첫 주말이니까, 아무래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9일) 아침 신문 보니까 '분양시장 후끈' 이런 기사 제목도 보이던데 요즘 정말 그런가 봐요?

<기자>

그런데 그건 좀 가려서 봐야 될 부분이 있어요.

왜냐하면, 모델하우스는 주말에 열고 정작 청약은 주중에 하는데 이게 과연 어제, 그제 왔던 사람들이 주중에 하느냐, 이건 완전히 다른 문제인 것 같아요.

<앵커>

저도 집 구경하는 건 참 좋아하는데 그냥 구경하러 갔다가 안 살 수도 있으니까요.

<기자>

그럼요. 백화점 봄옷 구경 갔다고 모두 한 벌씩 사들고 나오는 거 아니니까요.

그냥 가서 그런 경우도 굉장히 많은 거죠.

주말에 열고, 청약 안 하는 경우들이 꽤 많은데, 제가 왜 이렇게 뜨뜻미지근하게 말씀드리냐면, 지지난 주말에도 모델하우스가 굉장히 북적였는데, 지난주 중 청약은 사실 또 별로였거든요.

이게 딱 불리가 됩니다.

바로 여긴데, 경기도 김포예요.

여기도 지지난 주말에 "1만 2천 명이 왔었다. 북적였다. 많다." 이렇게 했었는데, 그리고 앞에 보시다 싶이 앞에 떴다방이라고 "나중에 분양받으면 프리미엄 얹어서 우리가 팔아드릴게요."하는 부동산 업자들까지 확 몰려왔었어요.

그래서 이게 "옛날처럼 뭔가 장사가 되는 건가?" 했었는데 실제로 지난주 중에 청약을 받아 봤더니, 587가구짜리 단지인데, 3분의 1 정도만 실제로 청약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시흥에도 한 아파트가 마찬가지로 북적였는데, 800가구 정도 되는데 여기도 채 절반이 안 찼어요.

원래 계속 부동산 시장 청약이 이런 정도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 입맛이 계속 좀 까다롭다.

가긴 가요, 가긴 가는데, 가다 보면 아파트가 어디 있는지, 동네가 어떤지 다 보게 되잖아요.

그러면 입지도 봐서 "괜찮네." 싶으면 하는 거고, "여기 그래도 분양가가 이건 좀 비싼 것 같다." 싶으면 안 하는, 차별화, 양극화가 이렇게 좀 벌어지는 이런 모습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주변에서 판단 흐려지는 그런 혹한 얘기들 워낙 많으니까 잘 따져보시고 하셔야겠어요.

<기자>

네, 신문에서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분양시장 후끈' 이렇게 나왔는데, 문제는 이런 쪽 얘기를 한 다음에 분양 실제로 청약 된 건 강남 쪽에 있는 위례 신도시 이런 예를 갖다 붙입니다.

거기는 뭐 안 그래도 잘 되던 데거든요.

그건 좀 구분해서 보셔야 될 것 같아요.

<앵커>

늘 저희가 부동산 시장 얘기하고 나면 마무리는 잘 따져보고 선택하셔야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언젠가는 김범주 기자가 "지금이 살 타이밍입니다. 여기 사세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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