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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돌아본 손흥민 '몰아치기의 달인'…무서운 집중력

입력 : 2015.03.09 08:57|수정 : 2015.03.09 08:59


시즌 16호골을 작성한 '손날두' 손흥민(23·레버쿠젠)이 '몰아치기의 달인'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레버쿠젠의 골잡이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텔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추가골과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잇달아 터트렸습니다.

2골을 보탠 손흥민은 정규리그 10호골과 더불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골(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을 합쳐 시즌 16호골을 기록, 팀의 간판 골잡이로 우뚝 섰습니다.

정규리그 득점에서는 팀동료인 카림 벨라라비(9골)를 뛰어넘어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7위로 팀내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손흥민은 특히 2012-2013시즌 함부르크 시절 정규리그에서만 12골을 넣은 데 이어 레버쿠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0골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일찌감치 10골을 터트려 3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자릿수 득점'을 포효했습니다.

또 손흥민은 대선배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1985-1986시즌 기록한 역대 분데스리가 한국인 한 시즌 역대 최다골(19골) 기록에 3골차로 다가서면서 대기록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손흥민이 시즌 16호골을 기록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수는 총 33경기(정규리그 21경기·포칼 2경기·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였습니다.

평균적으로 따지면 경기당 0.49골인 셈입니다.

통계로만 따지면 2경기당 1골씩 넣은 셈이지만 골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손흥민의 '골 집중력'이 더 돋보입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득점을 맛본 경기는 11경기입니다.

이 가운데 4경기에서 한 차례 해트트릭과 세 차례 멀티골(2골)을 기록해 9골을 몰아쳤습니다.

꾸준히 득점에 성공하기보다는 '나홀로 해결사' 역할을 맡아 경기를 지배하면서 '몰아치기 골'을 터트렸다는 결과입니다.

더불어 손흥민은 슈팅에서도 뛰어난 정확성을 자랑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총 74차례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중 35개가 골대 안을 향하는 유효슈팅이었습니다.

유효슈팅 35개 가운데 16골을 맛본 손흥민은 '유효 슈팅당 평균 0.45골'의 순도 높은 정확성을 자랑했습니다.

여기에 손흥민이 골을 터트린 경기에서 레버쿠젠은 8승2무1패의 고공비행을 이어갔습니다.

공교롭게도 유일한 1패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볼프스부르크와의 대결(4-5패)이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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