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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 "러시아, 서방을 경쟁자·적으로 간주"

입력 : 2015.03.09 04:49|수정 : 2015.03.09 04:4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분쟁을 둘러싸고 서방과 전략적 경쟁을 선택했다고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이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러시아가 서방을 경쟁자로, 심지어 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BBC방송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어 "이는 앞으로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렵고 껄끄러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민스크에서 서방이 중재한 휴전 협정이 합의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교전이 대폭 감소했지만 상황이 악화하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는 휴전 협정에 따라 분쟁 지역에서 모든 외국군이 철수해야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군 철수) 의도가 바뀌었는지 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85만 파운드 상당의 비공격용 군수품을 전달하고 자문과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러시아인들과 전투하려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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