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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 핵협상, 박차고 나올 수도"…장외압박

윤창현 기자

입력 : 2015.03.09 04:57|수정 : 2015.03.09 05:06

"검증가능한 협상 중요…'브레이크아웃 타임' 확보돼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이란과 검증 가능한 핵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CBS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선데이 모닝'과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오는 1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을 앞두고 핵심쟁점에 대한 이란의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통첩'의 의미로 풀이됩니다.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협상에서 양측은 '브레이크아웃 타임' 즉 핵무기를 제조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을 얼마로 설정할지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습니다.

미국은 원심분리기 등 제조시설과 장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브레이크아웃 타임을 최소 1년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란은 애초부터 핵무기를 개발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만큼 이 기간 자체가 필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얻지 않겠다는 점을 검증할 수 없다면, 다시 말해 이란이 속이더라도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검증과 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란은 그러나 아직 '예스'라고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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