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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 부시 대선후보' 미국 공화당 내 찬반 팽팽

입력 : 2015.03.09 04:59|수정 : 2015.03.09 04:59

여론조사서 찬성 49% vs 반대 42%…트럼프·크리스티 등은 반대 더 높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2016년 당 대선후보로 내세워야 할지를 놓고 공화당 내 찬반이 팽팽히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지난 1∼5일 성인 1천 명을 상대로 실시된 WSJ/NBC뉴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후보경선 투표 희망자의 42%가 부시 전 주지사를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반면, "지지할 것 같다"는 찬성을 나타낸 응답자는 49%였다.

WSJ은 2016년 대선을 향해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부시 전 주지사가 공화당의 기부자들에게 와는 달리 일반 당원들의 밑바닥 표심을 얻는 데 장애물을 만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시 전 주지사가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에 대한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당원일수록 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티파티'(공화당 내 강경 보수 정파) 일원이라고 자칭한 응답자들 사이에서는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0%를 넘은 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9% 정도였다.

공화당 내 다른 잠룡들에 대해서는 당내 반감이 이보다 더 높았다.

"당 대선후보로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은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의 경우 74%,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57%,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5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WSJ는 이와는 달리 민주당의 유력 대권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우 경선 투표 참여자의 86%가 지지 의사를 나타내 공고한 당내 입지를 재확인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자 가운데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229명, 민주당의 경우는 262명이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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