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기내서 망명신청자 이송방해' 호주 여대생에 탑승금지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3.07 11:12|수정 : 2015.03.07 11:12


호주의 한 여대생이 여객기 내부에서 망명신청자의 이송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여 항공기 출발을 지연했다는 등의 이유로 해당 항공사의 이용이 금지되고 경찰 수사도 받게 됐습니다.

호주 콴타스 항공은 멜버른의 빅토리아 대학에 재학 중인 여대생 21살 재스민 필브라우에게 기내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추가조치가 있을 때까지 자사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또 연방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경찰은 필브라우에게 출석을 요구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필브라우는 지난달 2일 멜버른 공항에서 이륙 준비를 하던 여객기에 탑승해 스리랑카 타밀족 출신 망명신청자의 송환을 막는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푸바니탄이라는 이름의 망명신청자는 이 항공편을 통해 빅토리아주 수용시설에서 호주 북부 다윈의 한 수용소로 옮겨져 스리랑카 송환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브라우는 승객들에게 투옥과 고문으로부터 망명신청자를 보호하자는 내용의 전단을 나눠주고 이 망명신청자가 여객기에서 내리도록 허용되지 않는다면 좌석에 앉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필브라우의 뜻에 동의한 두 명의 승객은 항의의 의미로 아예 여객기에서 내렸습니다.

여객기에서 내린 승객들은 필브라우와 같은 조치를 받게 됐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