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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데이트] 오바마 "퍼거슨 사태, 우연한 사건 아냐"

김우식 기자

입력 : 2015.03.07 09:33|수정 : 2015.03.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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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업데이트 시간, 오늘(7일)은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우식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 총에 희생된 퍼거슨 사건에 대해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는 언급을 했다고요?

<기자>

네,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퍼거슨 사건이 우연한 단발성 사건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충분히 일어날 것이 예견된 사건이었다는 뜻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오바마/미 대통령 : 퍼거슨 사태는 일반적 사건이 아니지만 단발성 사건도 아닙니다.지역사회와 법 집행 당국간 신뢰가 무너졌습니다.]

최근 미 법무부가 퍼거슨 경찰이 상습적으로 흑인을 차별해왔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를 봤다며 이렇게 말한 것입니다.

앞서 들으신대로 지역사회와 법 집행 당국간 신뢰가 무너졌다고 비판했는데요, 특히 경찰 조직 전체가 특정한 일부가 아니라 모든 주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것을 훈련받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경찰의 흑백 차별 문화가 퍼거슨 사태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지난 1965년 흑인의 참정권 획득을 위해 행진을 시작했던 앨라배마 주 셀마를 내일 방문합니다.

흑인 대통령까지 나왔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는 미국내 뿌리깊은 인종차별 현실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네, 또다른 보고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실업률은 고용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수치 중 하나죠. 지난 2월에 미국의 실업률이 6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경제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여러 지표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2월 미국의 실업률은 한 달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5.5%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 5월 이후 6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늘어났다는 것인데요, 지난달 농업을 제외한 분야에서 일자리는 29만 5천 개가 증가했습니다.

광업을 제외하고 식음료와 전문 서비스를 중심으로 대다수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었습니다.

새로 생긴 일자리는 13개월 연속 20만 개를 웃돌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한 달에 일자리가 20만개 이상 증가하면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확실히 회복됐다고 판단하려면 마지막 변수인 임금상승 속도가 빨라져야 합니다.

여전히 임금 상승 속도가 더딘데 이는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비정규직으로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려 하고, 구직자들 또한 일단 취업부터 하겠다는 움직임이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얘기 하나 더 해보겠습니다. 미국 증시의 기준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죠. 이 다우존스 지수에 애플이 새롭게 들어오고 대신에 통신업체인 AT&T가 빠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 증시 역사상 시가 총액이 가장 높은 기업이 바로 애플입니다.

지난해 4분기엔 19조 5천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내게 되는데요.

오는 18일 뉴욕증시가 마감된 뒤 다우존스 지수 산정에 애플이 AT&T를 대신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19일 다우존스 지수부터는 애플의 주가가 반영된 수치가 나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 1983년까지 임직원이 100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기업이었던 통신업체 AT&T는 다우존스 지수에 편입된지 98년 5개월 만에 탈락하게 됩니다.

다우존스 지수위원회 블리처 위원장은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기술 분야 리더라며 애플을 다우지수에 포함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AT&T가 다우존스 지수에서 탈락함에 따라 통신 서비스 분야에서는 버라이즌만 홀로 남게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에 이어 애플까지 다우 지수에 편입되고 AT&T가 탈락한 것은 정보기술산업의 약진과 통신산업의 몰락을 그대로 반영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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