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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핀 꽃은 없다"…강한나, 독립영화→상업영화 '계단식 성장'

김지혜 기자

입력 : 2015.03.06 17:46|수정 : 2015.03.06 17:46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 제작 화인웍스)에서 매혹 넘치는 기녀 가희 역을 맡은 배우 강한나의 뚝심있는 필모그래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신하균, 장혁, 강하늘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복수를 꿈꾸는 기녀 가희 역을 맡은 여주인공 강한나의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이 눈길을 끌면서 강한나의 전작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한 강한나는 대학 입학 때부터 '마지막 귀갓길', '파라다이스', '어둠속에서', '어떤 휴가', '누군가 있다' 등의 독립 영화와 배우 류덕환이 연출한 단편 영화 'the story of MAN & WOMAN' 등 20여 편이 넘는 저예산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특히 강한나가 출연한 '마지막 귀갓길'은 2009년 대종상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2010년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던 작품이다.

독립 영화 출연 편수가 워낙 많아 24편까지만 세고 멈췄다고 말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강한나는 2013년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하정우 감독의 영화 '롤러코스터'에 깜짝 출연했고, 같은 해 영화 '친구2'에서는 김우빈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MBC '미스코리아'에서는 귀여운 악녀 임선주 역을 맡아 짧은 출연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방송 이후 ‘엿기름물녀’라는 수식어를 얻는 등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미지'순수의 시대'에서 극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강한나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연기를 펼친 이면에는 수십 편의 단편영화와 연극, 드라마 등을 통해 다년 간 쌓아온 연기 경험이 뒷받침됐다.

다년 간 차곡차곡 쌓아온 경력은 ‘순수의 시대’에서 강한나가 극의 중심을 끌어가는 원동력이 되었고 차근히 다져온 연기 내공을 통해 다채롭고 깊이 있는 가희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었던 저력이 된 것이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작품이다.

강한나는 극 중 붉은 의상을 입고 모두의 시선을 끄는 매혹적인 무희 춤을 추는 장면을 위해 실제로 약 5개월 동안 무용 선생님과 함께 쉬지 않고 연습하기도 했고, 관련 논문을 찾아보거나 촬영 현장에서 느낀 점이나 조언을 노트에 적는 등 준비된 신인의 자세를 보여주며 연기에 남다른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의 연출을 한 안상훈 감독은 강한나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깊이와 내공을 가졌다.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고민의 깊이가 남달랐다. 촬영하는 동안 신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줬다”라며 강한나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5일 개봉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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