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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월 폭설에 몸살…항공기 이탈사고 발생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3.06 12:49|수정 : 2015.03.0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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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월인데도 미국 동남부에 때아닌 폭설이 내리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뉴욕에서는 착륙하던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아찔한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의 관문인 라과디아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여객기가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항공기 앞부분이 활주로 옆 철조망을 뚫고 나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로 승객 127명과 승무원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긴급 대피 상황에서 일부 승객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승객 전원은 비상구를 통해 탈출했습니다.

[마크 클랩터/사고 난 여객기 승객 :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졌어요. 그건 정말 비현실적으로 아찔한 경험이었어요.]

사고 직후 폐쇄됐던 공항은 현재는 활주로 1개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미 남부 텍사스주에서 동부지역을 따리 길게 형성된 한랭전선은 3월의 폭설을 뿌렸습니다.

워싱턴 DC에는 20cm 가까운 눈이 내리며 연방정부 기관들이 문을 닫았고 뉴욕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주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남부 텍사스와 켄터키주에서도 폭설로 교통대란이 벌어진 가운데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현재 뉴저지와 앨라배마,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주에는 주 정부의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다음 주부터 서머타임이 적용되는 미국이지만, 3월로 이어진 혹한과 겨울 날씨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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