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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퍼거슨 흑인 청년 유족, 백인 경관·시 정부 제소

김경희 기자

입력 : 2015.03.06 06:09|수정 : 2015.03.06 06:09


지난해 8월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관의 총격에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유족이 가해자인 대런 윌슨 전 경관과 퍼거슨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법기관에 의한 윌슨 경관의 기소가 불발에 그치자 유족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

유족 측은 그의 잘못된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윌슨 전 경관, 퍼거슨 시, 퍼거슨 시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브라운은 작년 8월 9일 퍼거슨 주거 단지 입구에서 윌슨 전 경관과 몸싸움을 벌인 뒤 도망가다가 윌슨의 총격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브라운이 사망 당시 비무장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흑백 차별에 따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미국 흑인 사회가 분노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지난해 11월, 기소할 만한 '상당한 근거'가 없다며 윌슨 전 경관을 불기소하기로 했습니다.

이어서 최근 미국 법무부가 퍼거슨 경찰과 법원이 흑인을 상습으로 차별해왔다면서도 수집된 증거들이 윌슨 전 경관의 민권법 위반을 입증하지 못한다며 불기소 입장을 보이자 유족들이 직접 제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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