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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으로 물건 훔치고 환불…'용돈 마련' 30대 덜미

박하정 기자

입력 : 2015.03.06 06:07|수정 : 2015.03.06 08:26


서울 송파경찰서는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영수증만 가지고 다시 가게로 돌아가 똑같은 물건을 들고 나오는 수법으로 돈을 챙겨 온 33살 전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씨는 지난해 7월 30일부터 지난 1월까지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한 대형마트에서 11번에 걸쳐 모두 326만 원 상당의 상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계산원들이 물건을 들고 계산대를 통과하는 손님의 영수증을 구매시간까지 일일이 확인하진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씨는 구입한 상품을 주차장으로 가져가 자신의 차에 실어놓은 뒤 영수증만 가지고 돌아가 같은 상품을 다시 카트에 싣고 이미 계산했다며 계산대를 그냥 통과해 물건을 챙기는 수법을 썼습니다.

전씨는 고객센터에서 카드결제를 취소해 상품은 상품대로 챙기고, 돈까지 받아가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전씨의 범행은 마트에서 고가의 와인이 도난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매장내 CCTV 화면을 분석하면서 꼬리를 잡혔고, 전씨는 유흥비와 용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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