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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유가하락으로 16년만에 재정적자 예상

입력 : 2015.03.06 04:38|수정 : 2015.03.06 04:38


중동의 산유부국 카타르가 유가하락의 여파로 1999년 이후 16년만에 정부 재정이 적자가 될 것이라고 카타르내셔널뱅크(QNB)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발표된 QNB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의 예상 정부 재정수입은 659억4천만 달러, 지출은 698억5천만 달러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규모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의 2.2%에 해당하는 39억1천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정부 수입이 줄어드는 대신 2022년 월드컵 축구 시설 투자 등 지출 압박이 커지면서 2017년 회계연도까지 재정 적자가 될 것으로 QNB는 예측했다.

현지 언론 도하뉴스는 유가를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최근 수년간 고유가로 축적된 현금보유로 정부 재정 건전성엔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카타르 정부 재정의 회계연도는 4월1일부터 이듬해 3월 말까지였으나 2016년부터 1월1일∼12월31일까지로 바꾸기로 했다.

올해 회계연도는 4월1일∼12월31일까지 9개월이다.

QNB는 또 카타르 정부가 저유가에도 비(非)석유부문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고 실질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추정치보다 0.5%포인트 높은 7.0%로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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