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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타나모 수감자 28%, 테러전장 재합류 또는 재합류 추정"

김경희 기자

입력 : 2015.03.06 04:37|수정 : 2015.03.06 05:14

미 국가정보국 보고서…오바마 관타나마 수용소 폐쇄 드라이브에 타격


쿠바 관타나모의 미군 해군기지 수용소에서 풀려난 수감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테러리스트들의 전쟁터에 다시 합류했거나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국가정보국, DNI는 전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힌 뒤 지난 11년간의 흐름과 분석을 토대로 볼 때 현재 남아 있는 수감자들 역시 풀려나면 전장에 재합류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DNI는 "지난해에 전장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된 수감자만 12명 이상"이라면서 "이 가운데 절반은 부시 행정부 시절,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오바마 행정부 들어 각각 석방된 인물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장 합류 의심자가 5명 줄어들면서 수용소에서 석방된 후 전장에 재합류한 것으로 확인됐거나 재합류가 의심되는 수감자 비율은 기존 29%에서 28.6%로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 800명에 달했으나 지금은 122명으로 줄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나머지 122명도 임기 내에 석방하고 수용소를 폐쇄한다는 원칙적인 태도를 고수하는 가운데, 미 의회전문지 힐은 DNI의 이번 보고서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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