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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 걸프국가 '이란핵협상 우려' 불식 시도

입력 : 2015.03.06 02:29|수정 : 2015.03.06 02:29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 외무장관과 만나 이란 핵협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했다.

케리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란 핵협상의 진전 상황을 외무장관들에게 설명하면서 이번 협상이 걸프국가의 이익을 해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도 따로 만나 핵협상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대처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케리 장관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핵협상에서) 큰 흥정을 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핵협상이 타결돼도 중동의 모든 다른 사안은 바뀌는 게 없을 것"이라며 걸프지역 정부를 설득했다.

이어 "이란과 핵프로그램을 논의하면서도 불안을 일으키는 이란의 활동에 눈을 떼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만큼 (비핵화에 대한) 확신을 담은 협상안엔 이란이 응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드 알파이잘 사우디 외무장관은 "이란은 아랍권에서 테러리즘을 부추기고 다른 나라를 차지하는 원흉"이라며 "이는 이웃 국가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나라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걸프지역의 수니파 왕정 국가들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영향력이 중동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핵협상마저 타결되면 미국의 제재를 피해 이란이 핵무장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이 협상에 회의적이다.

GCC 회원국은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오만이다.

케리 장관은 스위스 몽트뢰에서 전날까지 사흘간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핵문제를 놓고 집중적으로 협상한 직후 리야드로 향했다.

핵협상 타결시한은 이달 말까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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