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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남부 '3월의 폭설'…"올겨울 마지막 눈일수도"

김경희 기자

입력 : 2015.03.06 02:31|수정 : 2015.03.06 04:56

올해 눈 적었던 텍사스∼뉴저지에 피해…휴교·휴무·항공기결항 잇따라


미국의 동남부가 '3월의 폭설'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남부 텍사스 주에서 동북부 뉴욕 주까지 비스듬히 걸친 띠 모양의 한랭전선이 10∼20㎝ 안팎의 눈을 뿌리면서 각급 학교의 휴교, 관공서의 휴무, 고속도로 마비와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습니다.

뉴저지와 앨라배마,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는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전날 내린 비가 밤사이 기온 하강으로 눈으로 바뀌면서 시작된 눈은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저녁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상청은 수도 워싱턴DC 일원에 '눈폭풍 경보'를 내리고, 메릴랜드 주 북부에는 15∼23cm, 워싱턴DC 중심부에는 8∼18cm의 적설량을 예보했습니다.

시민들에게 운전 자제와 도로 주차금지가 권고되는 가운데 연방 정부 관공서들은 이날 모두 문을 닫았고, 공립학교도 일제히 휴교했습니다.

버스, 열차,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운행도 조정됐고, 로널드레이건공항에는 430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됐습니다.

뉴저지 주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눈이 오기 전 일찌감치 비상사태를 발령했습니다. 주 남부에 최대 20cm, 북부에 10cm의 눈이 예보된 상태입니다.

이날 밤 8시까지 함박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학교는 휴교했고, 관공서들도 문을 닫았습니다.

뉴욕 주에도 10∼20cm의 강설이 예상됩니다.

뉴욕의 관문 중 하나인 라과디아 국제공항에서는 델타항공 소속 여객기가 활주로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도 10∼15cm의 눈이 예보됐고, 켄터키 주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위에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고, 텍사스 주도 전날 밤부터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이 이날 출근길 교통대란을 겪었다고 지역 언론이 전했습니다.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항공기 327편의 이륙이, 322편의 착륙이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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