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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리퍼트 피습에 비상한 관심…'셔먼발언' 관련성 주목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3.05 16:50|수정 : 2015.03.05 18:02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오늘 오전 서울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데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한중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최근 발언이 촉발한 한미관계의 미묘한 긴장과 이번 사건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런 행위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강하게 비난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미국 정부와, 피해를 본 리퍼트 대사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한국에서 엄정하게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셔먼 차관의 발언이 범행 동기가 됐다는 시각에 대해 논평을 요구받자 "답변은 자제하고 싶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울의 일본 대사관에서 체류 일본인에 대해 주의를 촉구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에도 경비 강화를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은 용의자 김기종 씨가2010년 당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진 일로 처벌받은 사실과 독도 문제에서 일본을 비판하는 활동을 해온 점 등에 주목하며 이번 사건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사건을 톱 기사로 다룬 아사히 신문은 김기종 씨가 사건 현장에서 자신이 독도 관련 단체 대표임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근 셔먼 차관의 발언이'일본에 치우쳤다'는 비판이 나와 경찰 당국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셔먼 차관이 지난달 말 한중일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대립하는 세 나라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미국과 한국 관계는 삐걱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사건 발생부터 용의자 신병 확보,병원으로의 이동 등을 실시간 속보로 타전했고, NHK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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