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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리퍼트 피습에 한미 연합훈련·셔먼 발언 주목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3.05 15:47|수정 : 2015.03.05 15:47


외국 언론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흉기 피습 사건을 일제히 주요기사로 보도하면서 이번 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과 웬디 셔먼 미 정무차관의 최근 과거사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AP, AFP통신은 리퍼트 대사가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김기종 씨의 흉기에 크게 다친 소식을 전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둘러싼 견해차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AP통신은 최근 한국에서 반미 시위대가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는 시위를 여는 등 논란이 있었다면서 연합훈련을 두고 방어용이라는 한미 양국과 침략 준비라는 북한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AFP통신도 이번 주부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돼 북한과의 갈등이 고조됐다는 사실을 부각하며, 또 한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갖고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의 좌파 활동가 사이에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 화해를 방해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은 최근 셔먼 정무차관이 한·중·일 3국에 과거사를 덮고 가자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와중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셔먼의 발언으로 "한국에서 반미 시위가 확대되는 시점이었다"면서 한국에서 셔먼의 발언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강경기조를 겨냥한 발언이자 반일 정서 확산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사건 발생부터 용의자 신병 확보, 병원으로의 이동 등을 실시간 속보로 타전했고, NHK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사히신문과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은 톱뉴스로 이 소식을 실었습니다.

영국 BBC방송은 김 씨가 리퍼트 대사를 공격하기 전에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국인 가운데 소수는 주한미군 주둔이 남북통일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이번 사건으로 일반인들의 주한 미국대사 접촉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한국에 상당한 손실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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