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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사 치명상은 피해…"경동맥 빗겨가…왼팔 관통상"

정경윤 기자

입력 : 2015.03.05 14:59|수정 : 2015.03.05 15:10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수술을 집도한 세브란스 병원 측은 수술이 2시간 반 정도 진행됐으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오늘 오전 피습을 당해 오른쪽 얼굴과 왼쪽 팔 쪽에 자상을 입었으며, 강북삼성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봉합 수술을 담당한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는 "광대뼈에서 턱까지 길이 11cm, 깊이 3cm 정도의 깊은 상처였는데, 흉기가 주요 신경과 침샘 등을 빗겨나가 기능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며 "다만 조금만 더 들어갔으면 경동맥이 손상됐을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퍼트 대사의 얼굴 상처는 불과 1~2cm 차이를 두고 목 쪽의 경동맥을 빗겨나갔다고 유 교수는 전했습니다.

또 기능적인 후유증은 없을 것 같지만 흉터가 전혀 없는 것처럼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며, 1~2년이 지나면 희미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형외과 수술을 집도한 최윤락 교수는 "리퍼트 대사가 공격을 팔로 막는 과정에서 왼쪽 팔의 전완부 중간 부분에 새끼손가락에서 엄지손가락 방향으로 3cm 정도 관통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척골 신경과 엄지와 검지를 펼 때 쓰는 신경이 손상돼 봉합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새끼손가락 쪽에 감각 저하가 예상되지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가면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병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수술 경과를 지켜보기 위해 3,4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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