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탄' 김기종, 최근 한미 군사훈련 정조준 비난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에게 흉기 테러를 해 검거된 55살 김기종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는 과거에 일본 규탄 관련 활동을 왕성하게 하다가 최근 들어 미국을 정조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대표의 블로그 등에 따르면 그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규탄하는 활동을 하다가 최근 활동 대상을 미국으로 돌연 바꿨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설날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된 이유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지난 2일부터 양국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까지,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24일까지 각각 진행됩니다.

그는 "이 훈련이 끝날 때까지 남북대화가 이뤄질 수 없는 분위기"라면서 "1992년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것처럼 전쟁연습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지금이라도 군사훈련 범위와 기간을 제한·축소한다면 북한에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남북대화 분위기가 살아나는 듯 보이더니 다시 얼어붙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4일 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우리마당독도지킴이를 비롯한 48개 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대화 가로막는 전쟁훈련 이제 그만', '전쟁연습 그만 하고 남북대화 재개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훈련 중단을 요구했습니다.